고구마 모양의 섬나라인 타이완이지만, 그 고구마 모양의 섬에 속해있지 않은 타이완도 있습니다.
바로 타이완섬에 속하지 않은 곳으로만 이루어진 펑후현입니다.
펑후 제도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고, 그 펑후 제도를 관장하는 펑후현의 인구는 약 10만 명정도의 수준입니다.
원형으로 배치된 펑후 제도의 안쪽 바다가 평안한 호수와 같다고 하여 핑후(平湖)라고 불리던 것이 변해서 펑후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포르투갈인 항해사들이 이 섬을 어부의 섬이라 한 것에서 유래한 페스카도레스 제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본섬 외에 약 9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펑후제도 중에서도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나름 풍부한 곳으로 소개를 해 볼까 합니다.
1. 펑후 제도 속의 섬
1. 후징섬
후징섬은 본섬과 가까우면서 비교적 날씨가 따듯해 1년 내내 관광하기 좋은 편입니다.
이 섬에는 동산과 서산이 있는데, 동산은 군사통제구역으로 개방되지 않았으며, 서산은 국군 철퇴 후 공원 휴게 구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바로 이 두 산의 가운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후징섬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섬이기에 볼거리도 다양하면서 순박한 어촌의 분위기도 있어 관광하기 좋습니다.
후징섬에는 사람과 더불어 3~400여 마리의 고양이들도 아주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후징섬은 북회귀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23.5도 북회귀선 랜드마크 의자를 설치해 놓아 사람들이 그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많이 찍기도 합니다.
2. 치메이섬
슈슈도 좋아하는 치메이섬은 펑후제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마공에서 배로 약 90분 정도 소요됩니다.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섬입니다.
대표적으로 쌍하트 돌통발인 쌍심석호(雙心石滬)가 있는 곳이 바로 치메이(七美)랍니다.
지금은 대표적인 포토스폿으로 사랑과 낭만을 상징하는 곳이지만, 과거에는 물고기를 잡을 때 이용하던 돌로 만든 통발이었다고 합니다.
또 치메이에는 특별한 절리 지형들이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깎여 대만 지도 형상으로 만들어진 해식대라는 곳도 있습니다.
해식대는 작은 대만 (小臺灣)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사자바위풍경구(大獅風景區) 오른쪽에는 사자가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모양의 거대한 현무암이 있고, 왼쪽의 해식대는 한 마리의 용이 웅크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안내센터에서 우뭇가사리로 만든 스화동(石花凍)과 펑루초(風茹草)로 만든 음료를 판매하니 이 것들을 맛보며 더위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3. 왕안
왕안은 펑후 본섬 남쪽 해역에 위치한, 펑후현에서 가장 면적이 큰 섬으로 마공에서 배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왕안향은 화쟈이 고택(花宅聚落)이라고도 하는 중서(中社) 고택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형적인 민남식 삼합원 건축양식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평탄한 지형의 왕안에서 가장 높은 곳은 고작 53미터로 티엔타이산(天台山)이라는 곳입니다.
산 주변의 푸른 초원과 펑후의 대표적 식물인 선인장으로 뒤덮여 있는 자연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2. 펑후 불꽃 축제
펑후에서는 매년 불꽃 축제가 있습니다.
낭만적인 여름밤의 대축제로 매년 여름 대만에서 가장 기대되는 축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금이 딱 그 시기인데, 대만 사람들조차 이 시기에는 펑후로 가는 비행기 편을 구하기 힘들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2024년 펑후 불꽃 축제는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콜라보하여 생생한 공연 무대와 불꽃쇼를 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른 티켓팅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2024 펑후 불꽃 축제 시간
-개막 : 5월 2일
-불꽃쇼 시간 : 5,6월 매주 월, 목요일/ 7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장소 : 마공시 관음정단지(馬公市 觀音亭園區)
-폐막 :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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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는 다소 늦게 진행이 되지만 가본 사람들은 모두 대만족 하는 축제이니 이 시기에 대만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맞게 해양스포츠도 즐기고 불꽃쇼의 낭만도 찾을 수 있는 펑후 여행, 이번에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